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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2011/03/15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茄子 アンダルシアの夏), 2003, Japan

자전거 레이싱을 다룬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애니메이션.
TV 에서 흔히 보는 자전거 경기가 아니라. (스트리트, 벨로드롬, MTB, X-Game 외에)
스폰서를 받고 F1 카레이싱처럼 시즌을 뛰는 장거리, 여러 스테이지의 프로 레이싱이다.

아마도 스페인이나 남미쪽의 배경 분위기인데.
그 쪽 나라에는 저런 게 인기가 있나 보다.

캐릭터, 작화는 지브리를 비롯하여 여기저기서 조금 조금씩 섞여나와 큰 개성은 없으나.
감독이 여기저기서 경력이 있다고 하니, 개성 없어서 식상하다는 느낌 보다는.
익숙하고 안정되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왜 50여분 밖에 안 되냐고 아쉬움이 줄줄 흐를만큼 제대로 만든 드라마이다.
자전거 레이싱의 한 스테이지의 게임을 박진감 있게 보여주며.
흡사 집에서 마라톤 경기를 보는 듯한 장면이 계속된다.

자동차 랠리 경기 방식으로 매니저 팀과 무전을 취해가며 팀별 작전을 보는 묘미도 있고.
형제간의 속사정과, 자전거 레이싱의 박진감이 오버랩되며.
최고조로 달하는 막판 스퍼트의 짜릿함과 우승.
누워서 보다가 점차 일어나
발을 동동 구르며 주먹을 쥐게 하는 그 순간.

그리고 어리버리 슬픈 듯 예쁘게 마무리되는 여운도 좋다.

간만에 완성도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보니 눈은 즐겁고 음악도 좋다.
이국적인 소재와 스폐셜한 스포츠, 탄탄한 구성과 시나리오다.

무엇보다도.
근본적으로 태어나기가 귀엽고 예쁘고 아름다운 영화다.

세기말의 찌든 정서에서 해방되는 시절.
행복한 시간. 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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